1. 산행보고
  2. 89" 얄룽캉 등반보고서
  3. 00" 임자체 등반보고서
  4. 02" 칸텡그리 등반보고서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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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문서

 반기간 : 2000년12월 4일~12월 27일 (24일 소요)    작 성 자 : 김  영진


- 목    차 -

 인사말 / 등반개요 / 임자체 개요 / 등반루트 / 전체지도 및 등반루트도 / 세부일정표 / 고도 변화표 / 장비보고

 식량보고 / 의료보고 / 장비총평 / 회계보고 /

 

인 사 말

 나에게 히말라야는 항상 동경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히말라야 등반에 대한 열정을 갖고 그 욕망을 풀고자 산악회에 입회하여 몇차례 원정등반 계획을 세우며 가슴 설레는 희망을 갖기도 하였지만 반복되어 원정등반 계획이 무산될 때 이대로 히말라야에 대한 오랜 꿈이 사라질 것 같은 초조함은 트레킹 픽이나마 작은 산에 대한 계획을 갖게 했다. 

 이번 임자체 등반은 타는 입 속에 이슬방울로 겨우 갈증을 달래려한, 등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하고 늘 꿈꾸던 등반과는 거리가 먼 보잘것없는 등반이라 회의를 느끼기도 하였지만 멀리서나마 큰산을 바라볼 수 있고 작으나마 하얀 산을 오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간의 히말라야에 대한 갈증에 조금이라도 목을 축인 느낌이다.

  피크 등반 자체의 일정보다는 트레킹에 소요된 시간이 많아 주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혼동과 놀러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였지만, 부러움을 갖고 말로만 듣던 히말라야를 가까이 서 접하고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나니 비록 짧고 작은 경험이지만 크고 막연하기만 하던 하얀 산이 조금은 눈에 들어오는 것 같고 멀기만 하던 히말라야가 가까이 할 수 있는 하얀 산으로 다가오며 나름대로 다음 등반계획을 세우는데 자신감도 갖게 됐다. 

 이제 등반을 마치며 첫 경험이 시작이 되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지만 느낄 사이 없이 먹어버린 나이가 새로운 장애가 된다.

산에서만큼은 언제나 현역으로 앞에서 길을 개척하며 나가고 싶고, 산에서 나를 느끼며, 진정한 산악인으로, 산 선배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도 싶었는데 출발점이 아닌 끝에서 히말라야를 접하게 된 것이 안타깝다.

 비록 봉황을 잡으려다 닭을 잡는 심정으로 30대의 막바지에서 악을 쓰며 임자체 피크라는 작은 봉으로 히말라야를 터치한 아쉬움은 남지만 나름대로 작은 가치를 두고 내 시작과 작은 경험이 후배들에게 이어져 더 큰 경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제는 국내서도 14좌 완등자가 나오고 모든 사회여건이 바뀐 이 시점에 자이언트 급의 큰산에만 얽매여 하얀 산을 등반할 수 있는 기회를 잃거나 무한정 늦추기보다는 작은 봉우리라도 쉬운 곳에서 시작하여 고난도의 등반을 하며 경험과 등반력을 축적하여 그 토대 위에 큰 등반의 기회를 갖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당연한 생각을 하여 본다. 

 우주진출에 대한 누군가의 말처럼 작은 걸음이 큰 걸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배님과 후배들에게 감사 드린다.

       


등반개요

대의 명칭 : 2000 치악산악회 동계 임자체 원정대

대  상  지 : 산명-임자체 피크(6160m) 일명 아일랜드피크
                     산맥-네팔 쿰부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산군
                     시즌-동계
                     루트-남동면

원정기간 : 2000년 12월 4일∼12월 27일 (24일)

대      원 : 김  영  진

목      적 : 고산등반 경험
                    고소체험
                    차기원정을 위한 주변 고산군 정찰
                    등반자료 수집
재      정 : 6,969,509원

결      과 : 임자체등정(6160m) 2000년12월15일 08시30분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 등반
                    아마다블람 B.C 답사                                                                                       

  


임자체 소개

 임자체 픽과 쵸 폴루. 츄꿍에서
임자체는 에베레스트 남쪽 7.5Km, 남체 바자르의 북동 25Km에
있다.

이 봉우리는 아일랜드 피크 (Island Peak)로도 불리우는데, 이것은 1952년 에릭 쉽튼(Eric Shipton)대가 정찰등반중 임자체의 사방이 빙하로 둘러싸여져 있어서 마치 얼음바다속의 섬(an island in a sea of ice)같다는 의미에서 명명되었다. 딩보체(Dingboche)에서 바라다 보이는 이 봉우리는 실제로 얼음바다에 떠있는 섬처럼 보인다.

그후 1984년 네팔 당국에 의해 임자체로 개명됐다

초등은 1953년 에베레스트 등반의 훈련등반으로서 찰스 에반스, 알프 그레고리, 찰스 윌리, 텐징 노르게이와 7명의 셀파들에 의해 남서봉이 초등 되었으며 그 당시 셀파들에게는 무척이나 신기하게 여겨졌던 산소통을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물론 훈련을 위해서였다.

 그후 56년 스위스의 에베레스트대가 역시 고소순응을 위해 북동봉을 초등반했다. 페리체와 딩보체 사이의 모래인에서 보이는 이 봉우리는 바로 옆에 위치한 세계최고의 거벽중 하나인 로체(Lhoche)남벽에 비하면 난쟁이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로체 빙하로부터 솟아있는 서벽을 포함해 그 자체로도 흥미롭고 매력적인 정상을 가지고 있다.

임자체는 실제로 로체 샬(Loche Shar)남릉의 연장이며 단지 작은안부에서 구별될 뿐이다. 여기에서 남쪽으로 솟아오르는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능선이 정상으로 이어지고 더 내려가면 남서쪽으로 연결되는 이 능선은 대표적인 노멀루트이고 추쿵(Chhukhung)근처에서 바라볼 때 바위에 모자를 씌운 것 같은 남봉이 있다. 임자체는 즐겁게 등반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쿰부에서 가장 멋진 전경을 제공한다.

즉 북쪽으로는 눕체(Nuptse 7879m), 로체(8501m), 로체 중봉(8410m), 로체 샬(8383m)이 로체 샬 빙하위로 솟아 있으며 동쪽에는 쵸 폴루(Cho Polu) 그리고 멀리 마칼루(Makalu 8475m)의 붉은 화강암벽을 볼수 있다. 또한 임자 빙하의 남쪽에는 바룬체(Baruntse 7720m), 아마 다블람(Ama Dablam 6812m)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등반루트 소개 -(남동 측면)
 
 H·C에서 본 등반루트 사진
   이 루트는 초등당시 오른 길로 작은 바위들을 지나 빙하를 건넌 다음 짧지만 경사가 급한 설벽을 등반하여 능선에 다다른다. 베이스 캠프로 사용되는 장소는 일반적으로 파레샤이 잡(Parashaya Gyab 5087m)으로서 임자체와 임자 빙하의 모래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폭설이 쏟아지는 경우 눈사태 위험이 있다. 츄쿵에서 베이스 캠프로 가기 위해서는 로체빙하 왼쪽 기슭이나 남쪽의 큰 계곡을 따라 오른쪽에 있는 모레인을 지나야 한다. 그런 다음 빙하의 물줄기를 따라 임자 빙하에서 쑥 내민 벼랑까지 길을 따라 간다. 이곳에서 길은 북동쪽으로 한번 휘돌고 로체와 임자 빙하 사이에 놓여있는 물이 없는 호수를 건넌다.

고소적응이 잘 되어있는 경우 베이스캠프로부터 정상에 올랐다가 하루만에 되돌아 올 수 있다. 그렇지만 고소캠프를 설치하거나 알파인 스타일의 비박을 하는 것은 히말라야에서 등반을 즐기기 위해서도 거의 필수적이다.

등반루트는 모레인과 봉우리 사이의 임자체의 베이스 주위를 남동쪽으로 비껴가서 북동쪽으로 돈 다음 가파른 초원 지대의 조그만 바위 지대를 오른다. 간간히 길을 나타내는 케른이 눈에 띄며 작은 협곡을 지나면 두 개의 확실한 능선사이에 도착하고 하이캠프 설치장소는 왼쪽능선 바로 아래 있다. 캠프를 설치하거나 비박을 하는 경우 반드시 눈사태의 위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왼쪽능선의 고소캠프를 떠나 평편하게 벌어진 협곡을 건너면 오른쪽 능선에 다다른다. 이 능선을 따라 눈 덮인 빙하로 오른다. 세락과 크레바스를 피해 왼쪽으로 오르면 빙하와 주 능선 아랫부분 사이의 가장자리에 도착한다. 돌과 빙벽이 있는 협곡을 가로지른 다음 급경사의 빙설벽을 약100m 정도 오르면 정상능선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능선에 오를 때 종종 어려운 구간이 있어서 하산을 위해 고정로프를 설치한다. 능선 자체는 고전적이고 물결 모양의 기복이 있으며 마지막 부분의 까다로운 설벽을 오르면 정상에 오른다.

 

임자체 위치

 
E$$0000C.jpg

 

임자체 등반루트

 

세부 일정표
 

일 수

월/일

지역(조.중.석)

교  통

현 지 시 각

세     부     일    정

캠   프

제1일

12/4

원주→김포
김포→방콕
방콕→카투만두

고속버스대한항공네팔항공

11:00-13:20
16:00-20:10
09:20-23:10

김포공항 2청사 도착(택시)방콕 환승
카투만두 타지마할호텔투숙

타지마할호텔

제2일

12/5

카투만두

도    보

전     일

입산허가신청.장비구입및임대.관광

타지마할호텔

제3일

12/6

카투만두

도    보

전     일

입산허가서 접수.장비정리관광

타지마할호텔

제4일

12/7

카투만두
루크라
추풀룽
팍딩

도    보

07:20 출발
08:00 도착
10:00 도착
13:25 도착

07:20분 카투만두출발
(예티항공 국내선이용)
조식, 현지인 포터 6명 고용
중식 쿠숨캉구루 조망
Tashi Taki롯지 투숙

타시타키롯지

제5일

12/8

팍딩
조살레
남체 바자르

도    보

08:45 출발
10:35 도착
14:00 도착 

조살레 중식 거리회 아마다블람팀 조우
입산신고 및 입산료납부
환전(포터 임금용)

꽁데 롯지

제6일

12/9

남체 바자르

도    보

전   일

에베레스트 View 호텔까지 고소적응
꽁데피크6187m 및 에베레스트 사이트조망

 

제7일

12/10

남체
풍기텡가
디보체

도    보

08:40 출발
10:45 도착
14:45 도착

.
중식, 아마다블람 6856m조망
주변분위기와 경관이좋은 마을입구 첫롯지

롯  지

제8일

12/11

디보체
소마레
딩보체

도    보

08:35 출발
10:40 도착
13:40 도착

.
중식
마을 끝 Peak 38 View 롯지투숙

피크 38롯지

제9일

12/12

딩보체

도    보

전   일

눕체.로체샤르.P38. 임자체.눔리.
아마다블람.캉테가.탐세루쿠.토보체 등
조망. 고소적응

피크 38롯지

제10일

12/13

딩보체
츄꿍
임자체B.C 

도    보

09:00 출발
10:45 도착
15:00 도착

.
중식
B.C설치. 키친텐트 1동, 3인용 텐트 2동

야  영

제11일

12/14

B.C

도    보

전   일

셀파 와 포터1명 루트개척. 장비정리.
고소 캠프지까지 고소적응. 포터 2명 해고

야  영

제12일

12/15

정상 등정

등    반

02:00 출발
08:30 정상
12:30B.C착

오후 시간대 강풍으로 새벽 출발 등반
B.C↔정상 고도차 1010m

야  영

제13일

12/16

B.C
딩보체

도    보

09:30 출발
12:00 도착

B.C철수
중식/석식 장소. 포터 1명 해고

피크 38롯지

제14일

12/17

딩보체
로부체

도    보

09:00 출발
12:20 도착

Memorials to died on Everest 통과
중식, 석식. 8000m Inn호텔왕복

야  영

제15일

12/18

로부제
고락셉
칼라파타르
로부제

도    보

07:18 출발
08:38 도착
09:50 도착
12:25 도착

.
칼라파타르 급경사 시작
푸모리등 에베레스트 주변 산군 조망
중식, 석식

야  영

제16일

12/19

로부제
페리체
팡보체

도    보

09:15 출발

11:10 도착

12:55 도착

.
내려가며 끝 롯지의 셀파 락파겔젠 방문
중식, 석식.아마다블람입구 마을.

롯  지

제17일

12/20

팡보체
아마다블람B.C
팡보체
디보체

도    보

08:25 출발
10:25 도착
12:10 도착
14:45 도착
 

아마다블람B.C 등반
M.B.C 취재팀 만서 같이 중식

롯  지

제18일

12/21

디보체
남체

도    보

08:30 출발
11:30 도착

.
중식,석식 후 휴식. 환전

꽁데롯지

제19일

12/22

남체
팍딩

도    보

 09:05출발
 12:15도착

.
중식, 석식

타시타키롯지

제20일

12/23

팍딩
루크라

도    보

 09:05출발
 11:40도착

.
중식, 석식. 포터 3명 전원 해고

롯   지

제21일

12/24

루크라
카투만두

예티항공

 11:15출발
 11:45도착

안개로8시출발 예정 비행기연착
임대장비 반납. 셀파, 쿡 해산. 휴식

타지마할호텔

제22일

12/25

카투만두

도    보

 전    일

타멜 장비점 구경, 락파셀파집 저녁초대

타지마할호텔

제23일

12/26

카투만두→방콕

네팔항공

 08:45-13:25

방콕환승, 대한항공 탑승

방콕시내관광

제24일

12/27

방콕→김포
김포→시외버스
시외버스→원주

대한항공
공항버스
시외버스

 00:50-08:00 

 12:20도착

원주 시외버스 최종필 마중

귀   가

 

지역별 고도변화표

 

날  짜

지      역

고 도 (단위M)

7일

루크라

2,804

추풀룽

2,660

팍딩

2,623

8일

조살레

2,805

남체 바자르

3,440

9일

고소적응

3,440

10일

풍기텡가

3,250

디보체

3,820

11일

팡보체

3,930

딩보체

4,350

12일

고소적응

4,350

13일

츄꿍

4,743

B.C

5,150

14일

고소캠프

5,440

B.C

5,150

15일

정상

6,160

B.C

5,150

16일

츄꿍

4,743

딩보체

4,350

17일

두글라

4,620

로부제

4,930

18일

칼라파타르

5,545

로부제

4,930

19일

페리체

4,280

팡보체

3,930

20일 

아마다블람B.C

4,576

디보체

3,820

 21일

풍기텡가

3,250

남체 바자르

3,440

22일

몬조

2,840

팍딩

2,623

23일

루크라

2,804

 

 

등반기



12월 4일  (서울-방콕 돈무앙공항-네팔 트리부반공항-타지마할 호텔)
 

 아침 일찍 아버지 산소를 다녀와서 어머니가 차려준 아침상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잊고 온 카메라를 가지러 부대에 들린 후 카고백 1개와 작은 배낭을 갖고 고속버스터미널로 가서 박순조 고문님과 주희 누님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로 향한다.

서울 도착 후 택시로 공항 2청사에 도착하여 서울에 있는 문표형과 은옥이를 만나 점심을 먹고 배웅을 받은 후, 혼자라는 긴장감과 낯선 곳에서의 서툰 영어에 부담을 느끼며 4시 비행기로 방콕으로 향한다.

비록 작은 트레킹픽이지만 산악회 등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떠나기에 첫 히말라야 등반을 잘 마쳐야 된다는 중압감은 '내가 할 수 있을까? ',  '못 오르고 중간에 퍼지면.....'하는 이런 저런 상념이 머릿속을 메우며 여행의 설렘을 느낄 여유를 빼앗아 간다.

현지시각으로 20:10분에 방콕에 도착하여 네팔행 로얄네팔 에어라인 비행기의 탑승을 위해 출구에서 나와 좌측 통로로 200여m 정도 가서 네팔 항공사에서 티켓팅 하고, 35번 게이트에서 대기하다 20:55분 출발예정이었던 비행기가 연착되어 21:20분에 드디어 늘 그리워하던 네팔로 향한다.

네팔 시간으로 23:00을 조금 지나 우리 중소도시의 기차역 같은 네팔 트리부반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수속과 비자 발급을 받아 짐을 찾아 공항을 나오니, 내 이름을 적은 팻말을 들고 사랑산 여행사에서 Mr최라는 사람과 가이드, 그리고 셀파를 할 현지인이 마중을 나와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후 이들의 안내로 타지마할 호텔에 들어 네팔에서의 첫날밤을 맞는다.           

 

12월 5일   (카투만두)

락파 셀파와..카투만두 구왕궁
호텔은 우리나라의 장급 여관보다도 못하고 밍크담요와 커버 한장의 침구는 침낭을 꺼내게 한다. 더운물은 수도꼭지를 한참 틀어나야 나오고 소독약 냄새가 진하게 나며 수건에서도 그 냄새가 코를 진하게 자극한다.  

오늘은 사랑산 투어 직원과 셀파를 만나 등반계획을 세우고 타멜에 나가 장비를 구할 계획이다. 어제 잠깐 만난 셀파에 대한 인상은 어려 보였으며 등반 경험은 어떤지 모르겠다.

국내에서 에베레스트 투어에 섭외할 때 한국어를 하는 현지인을 부탁해서 여행사 직원의 확인을 받았는데 셀파는 한국어를 전혀 못해 걱정이다.

이들이 오기 전에 짐을 정리하기 위해 카고백을 열어보니 가방 꼭대기에 있던 우모복이 없어졌다. 작크가 약간 벌어지고 작크 손잡이가 왜 떨어졌나 했는데, 마냥어이가 없고 네팔에서의 첫 기분이 엉망이다. 승용이 에게 빌려온 것인데...

타 원정대의 보고서를 통해 이런 분실 사례를 보아왔지만 설마 했는데 미안하다.

10:30분경 사랑산의 김이근, 최진석씨와 셀파 락파가 호텔로 찾아왔다.

셀파와 일정과 장비를 체크하고 사랑산에 핸드링비를 지급한 후 타멜 거리의 장비점에서 등반장비를 렌트 하기로 한다. 셀파에게는 여권을 줘서 내일 퍼미션 신청을 하기로 하고 항공표는 여행사에서 보관후 리컴펌을 해주기로 했다.

장비점에 들려서 픽스로프 300m와 스노바3개, 워킹겸용 픽켈1개, 아이스햄머1개, 우모복 상의, 메트레스1개를 빌리고 테이프슬링10m를 구입한 후 빌리려 했던 스크류는 등반후 회수가 불가능 할수도 있어 6개를 구입하였다. 여기서 만약 빌린 장비를 분실하면 빌린 일수와 장비값까지 변상을 해야 하므로 구입가격보다도 비싸진다.

식량은 쿡을 대동하기로 하여 여행사에서 일괄 준비하므로 장비만을 구하고 시내관광에 나서 카투만두의 시내 가운데 있는 달발 광장에서 구 왕궁과 원숭이 신 하누만과 꾸마리가 산다는 왕궁에서 다른 관광객이 낸 관람료에 잠깐 얼굴을 내미는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인 꾸마리를 구경하고 약간의 관광을 한 후 숙소로 돌아와 다시 한번 장비를 체크하고 헤어진다.

저녁에 가까운 레스토랑에서 혼자 궁색한 식사를 마치고 집에 전화를 하여 안부를 전한다.

먼 이국 객지에서 혼자 맞는 밤이 묘한 느낌을 준다.                                                                                                                                                                  

12월 6일   (카투만두 스와얌브나트-파슈파티나트)  

 파슈파티나트 사원의 인도식 화장광경
10:30분경 락파 셀파가 호텔로 와서 시내 관광에 나선다.

짧은 시간이지만 가까이서 네팔을 보고 싶어 렌트카를 내어 준다는 것을 거부하고 도보로 주위를 둘러보며 30분 정도 걸어서 Swayambhunath Stupa에 가서 멍키템플이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원숭이가 맞아주는 사원과 박물관을 둘러본다. 이 사원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의 문화 유산이며 불교사원으로는 네팔에서 가장 오래 된 사원이란다. 이곳에서 우연히 사원 담벼락을 내려다보니 높은 담 아래에서 사람이 개와 원숭이와 같이 쭈그리고 앉아 짐승처럼 부지런히 손을 놀리며 사원에서 버려진 음식 찌꺼기를 주워먹는 모습을 보고 놀랬다. 도저히 사람의 모습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나도 어렸을 때 아주 가난한 사람이 뜨물통에서 음식을 건져먹는 것을 보고 자랐지만 구역질하는 개 옆에서 음식을 찾아 헤매는 손놀림은 예사로 보이지가 않는다. 사진을 찍을까 순간 생각도 했지만 왠지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카메라에서 손을 뗀다. 어쨌든 나는 여유를 갖고 많은 돈을 쓰며 여행을 온 사람이고, 그 사람은 목숨만을 부지하기 위해 버려진 음식찌꺼기를 동물과 다투어 주워 먹어야 하는 상반된 모습에 기분이 착잡해진다.   

셀파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택시로 갠지스강이 시작되는 곳에 세워진 네팔 힌두인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Pashupatinath Temple로 가서 책이나 화면에서만 보던 강가의 인도식 화장광경과 하수구 냄새가 진동하는 물 속에서 무언가를 하는 사람을 보며 다시금 네팔을 느껴본다.

사원 담 주변에서 구경을 하다 사원의 내부가 아름답게 보여 가보자고 하니 이곳 사원 내부는 외국인은 출입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주위에는 시바신을 숭배하는 탑과 그 탑을 거처로 삼고 고행하는 요기들이 있어 모델료 10루피를 주고 내 어깨 너머로 머리를 넘겨 기념촬영을 하고 돌아와 사랑산의 김이근씨가 부인과 운영하는 아리랑식당에서 육개장으로 점심을 먹는다. 잠시 후 셀파에게서 Mr최에게 연락이 왔는데 보너스를 미리 달란다. 등반도 하기 전에 돈부터 요구하는 것이 기분 나쁘고, 더구나 보너스를 미리 달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냐며 최에게 불만을 토로한 후 100달러를 선지급하고 나머지 50달러는 등반후 봐서 지급한다는 다짐과 등반 중 셀파가 불만족스럽게 행동하면 트레킹이고 등반이고 다 관두고 내려온다고 급한 성격을 드러내 보인다.

식당을 나와 혼자 다니다 길을 잃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빌라 에베레스트를 지나 치트완과 포카라로 가는 버스 정류장에 와서 바로 옆의 레드 루즈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로 저녁을 먹은 후 숙소로 돌아왔다. 다시 한번 장비를 점검하다 보니 약품사용법을 적은 메모지를 가져오지 않았다. 난감한 심정으로 궁리를 하다 계획서를 만들 때 집에서 작성하여 직장 컴퓨터로 보낸 것이 생각이나 아리랑 식당으로 급히 가서 인터넷으로 편지함을 뒤져 프린트할 수 있었다. 가슴을 조리다 큰 시름을 덜은 기분이다. 내일은 루크라를 통해 드디어 히말라야로 간다.

5시 기상 세면 후 5시30분 비행장으로 출발, 7시 국내선 예티항공으로 루크라까지 간다.

이제 시작이다.  얼마나 오고싶어 하던 히말라야였던가..........                                                                                    

 

12월 7일   (카투만두-루크라2804m-추풀룽2660m-팍딩2623m) 

쿠슘 캉구르 전경 -츄풀룽에서
 05:30분 최진석씨와 락파 셀파, 쿡인 파상이 호텔로 찾아와 문을 두드려 간신히 기상,공항에 도착하여 나와 셀파, 쿡의 탑승 수속을 한다. 화물을 수송하는데 1인 기본 20Kg에서 150kg 이 오버가 되어 오버 차지비를 물게 되었다. 여행사의 섭외로 100Kg 으로 깍기는 했지만 1Kg당 40Rs의 오버차지비 4,000Rs를 여행사와 내가 반씩 부담을 한다.

연착이 잦다는 국내선이 20분 가량은 늦었지만 07:15분경 거의 예정대로 무사히 루크라로 날아간다. 스릴있게 출렁이는 기내에서 왼편으로 보이는 雪山을 감상하며 기대를 가득 안고 08:00분 루크라에 도착, 롯지에서 짜파티와 계란 부침으로 아침을 먹은 후 현지포터 6명을 고용하여 출발, 10:00분 추풀룽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다.  11:00분경 쿡과 포터의 극진한 시중을 받으며 점심 수라상을 받는다. 된장찌개, 김치, 깍두기, 가지나물, 장조림, 당근과 오이가 고추장과 같이 나오고 후식으로 귤까지 나온다.

 당초 취사문제는 아리랑 투어에 일임하여 준비 과정을 모르던 터에 산에서의 성찬을 맞는다. 셀파를 비롯 쿡과 포터의 상전을 모시는 듯한 시중이 어색하고 불편하다. 산행이 끝날 때까지 적응이 안될 것 같다.

느긋한 점심을 먹고 12:20분 이번 등반에 계획을 세우기도 했던 쿠슘 캉구루가 보이는 타도코시에 도착한다. 여기서 보는 쿠슘 캉구루는 나의 실력과 경험으로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않아 보인다. 수직의 날카로운 릿지가 아찔하게 보인다.

 이곳의 한 롯지 앞에서 쉬는데 누가 한국말을 건네 온다. 한국에서 공부와 일을 했다는 네팔 셀파인데 엄홍길과 박영석 이와도 잘 안다며 심상일을 묻자 안다고 하여 반가움이 더한다. Ang Terdi셀파 라고 하며 상일이에게 안부를 전한다는 말과 함께 밀크 티를 얻어 마시고 다시 출발 오늘 일정의 끝인 팍팅의 Tashi Taki롯지에 도착하여 13:25분 짐을 푼다. 서서히 날씨가 흐려진다. 기온은 걸으면 땀이 약간 흐르고 따뜻하지만 그늘에 들어서면 서늘한 정도다.

지루한 오후 시간을 햇볕을 찾아 여유롭게 즐기며 히말라야에서의 첫날밤을 맞는다.                                                    

 

12월 8일  (팍딩2623m-조살레2805m-남체 바자르3440m)   

- 꽁데피크와 텡캉보체 -
 07:30분 락파 셀파와 쿡 파상이 밀크티를 들고 와 공손하게 모닝 콜을 한다.

새벽에 일어나 온도를 보았을 때는 영상1도였는데 지금은 영상5도를 나타낸다.

산에서는 성찬이라 할 수 있는 음식을 어색함을 느끼며 먹고 오늘의 목적지인 남체로 향한다. 양쪽으로 오가는 야크 종소리와 길가에서 연기처럼 날리는 야크똥 먼지에 익숙해짐을 느끼며 꽁데와 탐세루크를 감상하며 오른다. 우리나라 같으면 어리광과 떼를 쓰며 지낼 10살 남짓한 어린아이의 야크를 모는 솜씨와 태도가 어른스럽고, 어린 나이에 생업으로 어려움을 이기며 삶을 사는 모습이 철없는 나보다 더욱 진지해 보인다.

우측으로 탐세루크를 바로 보며 몬조를 거쳐 10:20분 조살레 직전의 Sagarmatha Natainal Park Entry Check Point에서 내국인은 면제가 되는 공원 입장료 1,000Rs를 내고 10:35분 조살레에 도착 중식을 먹는다. 이곳에서 중식을 기다리다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는 서울 거리회의 아마다블람 등반팀을 만나 동족의 반가움을 나눈다. 그들에게서 감자와도 바꾸어 먹을수 있다며 건네주는 라이터 3개와 쵸코바에서 작은 정을 나누며 등정의 부러움과 함께 아쉬운 이별을 한다. 12:40분 고소에 대한 걱정을 하며 회색 빛이 도는 급류에 걸쳐진 몇개의 현수교를 건너 3,440m의 남체 바자르를 향해 천천히, 천천히 오른다. 계곡을 지나 남체로 가는 가파른 산비탈을 오르며 자존심을 꺾을 고소를 불안스레 의식하며 셀파의 말대로 비스따리 비스따리 올라 14:00분 남체에 도착, 꽁데롯지에 든다.

롯지에 들어서니 홀 안에선 주인 할아버지 같은 노인이 식탁 위에 라마경전인지 뭔지 모르는 낱장의 경전을 25Cm정도 높이로 쌓아놓고, 느리고 낮은 소리로 염불을 외듯 중얼거리며 읽고 있다. 한가로운 모습과 조용함 속에서 편안한 여유로움을 느낀다.

시장이라는 바자르의 뜻처럼 마을 중간에는 티벳인의 장이 있어 구경을 가본다. 상품가치는 별로 없어 보이는 옷가지가 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고 널려있다. 잠시 이곳저곳을 다니다 환전소에서 임금지급을 위해 $1.00에 71Rs의 환율로 60달러로 4260Rs를 산다.

저녁식사로 파상이 닭백숙을 맛있게 끓여왔다. 셀파와 같이 먹는데 눈치를 보며 맘껏 먹지를 못해 대충 국물에 밥을 말아먹고 자리를 비켜준다. 롯지의 다른 트레커들은 거의가 롯지식으로 식사를 하는 가운데 나만 홀로 상위신분을 즐기듯 시중을 받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

이쪽은 롯지의 위치와 시설등, 음식도 깔끔한 편이고 먹을만하므로 1주일 이내의 트레킹픽 등반이라면 굳이 쿡의 대동은 필요 없을 것 같다.                                                                                                                                          

12월 9일  (남체 바자르3440m 고소적응 휴식일)

 에베레스트. 로체. 아마다블람...남체 언덕에올라
 오늘은 고소적응차 쉬기로 한날인데도 셀파와 쿡은 티 배달과 함께 정확히 7:30분에 식사를 내온다. 식사 후 시간을 보내다 남체뒤의 일본인이 경영한다는 Everest View Hotel(3859m)까지 고소적응차 산보를 나선다. 이곳까지는 오르막에 숨이 차는 것을 제외하곤 지금껏 우려하던 별 증세는 없어 다행이다. 이 고소가 언제 나를 덮쳐서 힘들게 할지 두렵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히말라야인 고소가 은근히 기대가 된다.

호텔에 오르니 북으로 에베레스트, 눕체, 로체, 로체샤르, 아마다블람, 캉테가, 탐세루쿠, 쿠슘캉구루가 차례로 오른쪽으로 이어지며 뒤편에는 우리 숙박지인 꽁데롯지의 이름을 지어준 꽁데피크가 긴 릿지를 형성하고 있다.  오늘 에베레스트를 처음 보았는데 왠지 작게 보인다. 셀파에게 스몰피크라고 하니까 빙그레 웃는다. 무지에 대한 비웃음인가?

전에 다녀온 선배의 말에 의하면 머리를 뒤로 제쳐서 보이는 직벽의 거대함에 공포를 느낀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생각보다 장엄한 자태를 느끼지를 못하겠다. 어려서부터 꿈꾸고 상상하던 히말라야의 환상이 지나치게 크게 각인되어 온 까닭인지, 아니면 아직 가까이 가지 못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이곳 남체 전망대에서 보는 8000m대의 봉에 대해 크다는 느낌은 별로 가질 수 없고 다만 순간적으로 진한 전율이 온몸을 감싸며 흐른다. 이곳에서 보이는 봉 중에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보다도 아마다블람이 더욱 시선을 끈다. 셀파에게 등반루트를 물어본 후, 도저히 등반이 불가능 해 보일 것 같은 암,설벽은 곁눈질 한 채, 산의 전형적인 아름다움만을 감상한다. 셀파에게 다음에 같이 등반을 하자는 호기를 부리며 가까이 가서 보면 루트가 보일 것이라는 막연함을 안고 호텔에서 스테이크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는다. 한참을 쉬며 히말라야를 감상하고 낭만적인 고원의 경치를 즐기며 내려와 마을에 흐르는 개천 식수장 밑에서 며칠만에 머리를 감는다.

머리를 차게 하면 금방 고소가 온다는 경험자의 충고를 염려하며, 쳐다보는 시선을 의식하며 씩씩하게 박박 문지르고 비빈다.  아이구 머리 시려라....

 

 12월 10일   (남체 바자르3440m-풍기텡가3250m-디보체3820m) 

 디보체의 롯지에서 본 에베레스트와 아마다블람
남체에서 하루를 고소적응으로 쉬고 풍기텡가를 지나 긴 오르막길을 올라 디보체로 향한다.

어제 저녁부터 흐리던 날씨가 오늘 이곳 디보체에 오기까지 간간이 눈발을 날리며 잔뜩 흐려 주위관망은 전혀 못하고 지루한 오름짓 만을 반복한 채 디보체 마을 입구의 첫 롯지에 들어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2층 계단 입구에는 영문으로 된 관광홍보 책자에서 오려 붙인 듯 한 박정희 대통령의 사진과 서울 시가지가 귀하게 걸려 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 이곳에서는 여전히 프레지던트 박정희가 존재하고 있었다. 난로 가에 앉아 밖을 내다보니 들어 올 때 느끼지 못하던 아름다운 전경이 창밖에 펼쳐진다. 롯지 주위로 원근감을 느끼게 하는 시원스레 탁 트인 경치와 작은 축구장 만한 크기의 잔디밭은 그 주위를 자연스레 쌓아올린 돌담과 함께 따스한 햇살이라도 비추는 날이면 마냥 머물고 싶은 장소이다.  잔디밭에 나가보니 안개가 살짝 걷히며 멀리 골짜기 사이로 하얀산이 보인다 첫 눈에 아마다블람과 눕체임을 느낀다.

 이곳의 경치는 정말 좋다. 혼자인 것이 조금 외롭기는 하지만 차분히 아무 생각 없이 이런 모든 아름다움을 마음깊이 조용하게 즐기며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좋으며,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시끌벅적하고 어수선하지 않은 그냥 같이 있어 행복함을 느끼고 충만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과 이 자리에 다시 있고 싶다.

 얼마 후 등반을 마치고 돌아가면 흐르는 시간과 세월 속에 서서히 잊혀갈 지금의 기억과 느낌이 안타깝다. 마음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글 솜씨나 사진이나 그림으로라도 지금의 감상적인 느낌을 간직하고 싶지만 모든 것이 그저 아쉽기만 하다.

 

12월 11일  (디보체3820m-팡보체3930m-딩보체4350m) 

- 텡보체 사원 앞에서 -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여전히 흐리고 안개가 잔뜩 낀 날씨다.

07:40분 이른 아침을 먹고 길가의 초르텐을 좌측으로(네팔에서는 종교적 의미를 지닌 것에서는 좌측으로 지나 우측으로 돈다) 지나 굉음을 내며 힘차게 흐르는 협곡의 희뿌연 계곡물과, 안개로 하얗게 상고대로 장식한 산을 감상하며, 작은 현수교를 지나 산사면을 올라 팡보체에 닿아서 휴식을 취한 후, 10:40분 중식 장소인 해발 4000m정도의 소마레에 도착한다.

 안개는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중식을 마치고 12:20분 페리체 우측의 딩보체로 향해 오른다.

팡보체를 지나면서부터는 큰 나무가 없어지며 구상나무 같은 작은 나무와, 이곳의 집에서 벽돌처럼 사용하는 잔디같이 생긴 밑 자란 풀들이 수목한계선을 긋고 있다. 13:40분 딩보체 마을의 제일 끝 집인 Peak 38 View 롯지에 도착한다.

 고도계는 4420m를 나타내고 있다. 이곳까지 오는 중에 오르막에서는 어김없이 헉헉거리며 숨이 차지만 평지길에서는 모든 것이 정상이다.

큰형님이 주신 영양제 그랑페롤과 삐콤씨는 아침으로 한알씩, 고소예방약인 다이아목스는 아침과 저녁에 2알, 박트림은 매 식사 후 2알씩 매일 꾸준히 복용하였는데 그 효과로 고소 증상이 없는 것 같다.

 또한 보고서나 경험자의 귀동냥으로 들어온 - 쉴 때마다 차나 따뜻한 물을 많이 먹어 혈액의 점도를 낮게 해서 산소의 운반을 쉽게 해야 하며, 숨을 쉴 때는 주위의 공기를 다 빨아 마시듯 깊이 호흡해야한다 -는 것을 철저히 지킨다. 아무리 더워도 취침 시에도 모자는 벗지 말고 머리를 따뜻하게 하라. 걸음은 천천히 천천히.....

 이런 모든 사항을 고지식하게 지키며 고소에 적응하려 하지만 결정적으로 담배는 어쩔 수가 없다. 셀파는 고소에서 담배는 안 좋으니 조금만 피우라지만 혼자라는 무료함에 담배만큼은 피하기가 어렵고 그래서 그런지 숨이 많이 차다.

 이곳의 롯지에서는 이번 등반지인 임자체 피크가 보이는데 눕체와 주변의 고산에 눌려 아주 작게 보이며 상대적으로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롯지 내부벽에는 셀파인 주인의 등반 장비가 걸려있고, 한쪽에는 우리나라의 95,에베레스트 남서벽 등반대의 담푸라 박스가 보인다.

 12월8일 조살레에서 아마다블람팀을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눈 후에는 제대로 말을 못해 보았다. 국내에 있을 때는 말 안하고 며칠이라도 혼자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뭔가 서서히 답답함을 느낀다.

 박순조 전회장님은 어린애도 가는 곳이라고 가볍게 말씀 하셨지만 산에 가까이 갈수록 임자체 픽 등반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가중되고, 어서 빨리 등반을 마친 후 남은 시간을 마음 가볍게 즐기며 한국말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실컷 수다를 떨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12월 12일   (딩보체4350m 고소적응 휴식일)

 좌에서 로체, 로체사르, 임자체. p38.  -딩보체 롯지에서-
 오늘은 고소적응을 위한 휴식일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맑게 개이고 주위가 잘 보인다. 북으로는 오른쪽으로 돌며 눕체, 로체샤르, 임자체, P38(초풀루), 눔리 가 우측으로는 아마다블람 후면과 뒤쪽으로는 캉테가와 탐세루크, 왼편에는 토보체 피크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또 작게 보인다. 잠깐이면 휙 다녀올 수 있을 것같이 여기서는 만만해 보인다. 히말라야 고봉도 별 것 아닌 것 같이 보이며 눕체나 8393m의 로체샤르도 그저 평범하게 보인다. 우측의 아마다블람은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5Km 정도 되는데 바로 앞산 같이 느껴진다. 주위를 빙둘러 사진을 찍고 비행기에서 김칫국물이 새어 젖은 플라스틱화를 말리고 픽스로프를 정리하며 시간을 보낸다. 고소적응을 위해 마을 뒷산에 오르기로 계획하였으나 심한 먼지바람에 꾀가 나 취소를 한다. 아직까지는 고소에 별 문제가 없고 내일 예정지인 츄꿍이 4700m대 이고 보면 4420m인 이곳에서의 하루 휴식으로 충분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슬링으로 오버복에 매달 장갑고리 끈을 꿰매고 이것저것 장비를 점검한 후, 포터들의 감자파티에 끼어서 매운 네팔고추로 만든 소스와 같은 것을 곁들여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이제부터는 사막같이 황량한 곳에서 차게 불어대는 먼지바람을 피해 유리창으로 스미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낮잠도 자고 여유나 부려야겠다.  

 

12월 13일   (딩보체4350m-츄꿍4743m-임자체 B.C 5150m)

  임자체 정상에서. 뒤로 P38. 마칼루봉  -정상에서의 락파셀파-
 09시경 딩보체를 떠나 츄꿍으로 향한다.

주변 산군은 딩보체에서 보는 그대로이고 방향만 조금씩 바뀔 뿐이다.

츄꿍(4730m)에 도착하니 10:45분, 점심을 먹어도 이른 시간이라 이곳까지이던 오늘의 일정을 변경하여 12:30분 점심을 먹은 후 바로 B.C로 출발하기로 한다. B.C로 가는 길은 수목한계선을 완전히 지나 사막과 같은 건계곡으로 길이 나있고 좌우의 산 사면은 거대한 채석장을 연상시키며 하나의 낙석이라도 발생하면 순식간에 많은 돌더미가 사태를 일으킬 것 같은 너덜 지대로 되어있다. 거의 정동쪽으로 오르며 좌측으로 눕체(7861m)와 로체(8501m)남벽, 로체샤르(8386m), 그 옆에 정삼각형에 가까운 하얀 P38봉(7591m)이 있고 로체샤르에서 이어져 나온 임자체 피크(6160m)가 보잘것없이 나를 기다린다.

15:00분 드디어 5150m의 B.C 에 도착했다. 숨이 많이 차고 머리가 약간 아픈 듯 하더니 조금 쉬고 나니 바로 정상을 되찾는다. 담배를 하나 피워 물자 가슴이 뜨끔하다.

곧바로 캠프설치에 들어가 둥글게 쌓여진 돌담 한 가운데 바닥 후라이가 없는 키친텐트1동과 3인용 텐트를 2동 설치하고, 그 사이 다른 포터 2명은 픽켈과 2개의 물통을 들고 지도에 나와있는 가파른 Imja Tsho 빙하호수로 내려가 식수로 쓸 물을 길어온다.

추위에 움추리거나 꾀를 부리지 않고 즐겁게 스스로 알아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마음에 쏙 든다.

모든 야영 준비를 마친 후 포터들은 또다시 짐바구니를 메고 야크똥을 잔뜩 모아온다. 의심스럽던 야크똥의 화력은 연기는 많이 나지만 생각 이상으로 따뜻하고 냄새도 없다.

저녁식사 후 불가에 둘러앉아 사진을 찍고 감자를 구워 먹으며 히말라야에서의 첫 야영을 즐긴다. 도시의 불빛과 공해가 없는 이곳의 밤하늘은 별로 가득 찬다. 예전에 덕유산 종주 길에 삿갓봉 근처 헬기장에서 야영하며 보던 빼곡한 밤하늘의 별을 생각나게 한다. 그때도 오늘처럼 별이 많았다. 잠시후면 달이 떠오를 것이고 그러면 밝은 달빛에 작은 별이 많이 사라질 것이다.

강한 것 뒤에 약한 것, 큰 것 뒤에 작은 것은 숨겨지기 마련인가 보다.                                                         

 

12월 14일   (B.C 5150m-고소캠프지 5440m-B.C 5150m)

 - B·C에서의 고용인들 -
 어제 밤부터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종일토록 강한 바람이 분다.

옷과 텐트안은 온통 모래먼지로 가득하고 어느 한구석 깔끔하고 단정된 구석이라고는 없다.

아침에 포터 2명을 해고하며 셀파 락파에게 1인당 7일치 임금 300Rs씩 2100Rs에 보너스 300Rs를 포함 2400Rs씩 지급한다.

09시가 조금 지나 셀파 락파와 뒤에 알게 된 셀파의 친동생인 포터가 루트작업을 위해 등반을 나선다. 당초 계획은 5600m부근에 고소캠프를 1동 설치하고 정상을 오를 계획이었지만 고소적응도 잘되고 고소캠프까지의 등반시간이 2시간정도의 거리라 새벽에 일찍 출발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여 Camp2의 설치는 생략하기로 했다. 나는 오늘 이곳에 대기하며 그들이 루트작업을 완료하면 내일 상한 자존심으로 스타일을 구기며 모셔져 정상으로 안내만 받으면 되는 것이다.

 출발한 그들을 멀리서 바라보다 쌍안경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그들을 놓치고 말았다. 아무리 뒤져도 보이질 않고 하여 이래저래 시간도 보내고 고소적응도 할 겸 고소캠프를 향해 완만한 사면을 택해 오른다.  5200, 5300m를 오르니 완전히 노랑 거북이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저 밑에서 쿡인 파상이 내 혼자 오르는 것이 걱정이 되었는지 뒤따라 오르고 있다. 파상과 고소캠프위치로 가니 비어있는 4동의 텐트가 쳐져있다. 내려와 식사를 하고 내일의 등반 준비를 한다. 개인 등반장비와 간식, 의류, 산악회기 등과, 꼭 필요한 의약품 몇 가지를 최대한 가볍게 챙긴다. 등반중에 용변이 잦을 것을 우려하여 다이아 목스의 복용은 오늘부터 중지하였다. 얼마후 루트작업을 갔던 포터가 혼자 돌아왔다. 설선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아이젠 등의 등반장비가 없어 셀파 혼자 남아 루트작업을 한단다. 장비를 챙기다 보니 고정용슬링으로 쓸 테이프 슬링을 안 가져갔는데 잘 되어 가는지 모르겠다.

오후가 되니 모래바람이 거세지고 온통 모래투성이다. 아무리 웃으며 모든 상황을 즐기려 마음먹어도 모래먼지는 짜증스럽기만 하다. 별하늘을 보며 야크똥 캠프파이어를 할 때는 삼삼했는데 바람이 불면서 모든게 변했다. 맨입에 씹히는 모래는 짜증 맛이다.

 

12월 15일   (B.C 5150m-정상 6160m-B.C 5150m)

- 등반 후의 하강 -
 어제 오후 4시경 돌아온 셀파와 01:30분기상 하여 간단하게 스프로 아침을 먹은후 02:00출발한다. 바람도 없고 생각보다 그리 춥지는 않다.

고소모, 고소내의, 얇은 파일상의, 파일 쟈켓, 윈드스토퍼 팬츠, 오버복에 트레킹화를 신고 플라스틱화는 설선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들고간다. 출발부터가 매우 힘들다. 어제 고소캠프에 갈 때는 크게 힘든줄 몰랐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엉망이다. 1시간쯤 올라 고소캠프에 도착, 자갈길의 암벽지대를 통과하여 雪線이 시작되는 5800m부근에서 본격 등반장비를 착용한다.

부츠가 얼었는지 발이 몹시 시리고 꽉 낀다. 한참을 헉헉거리며 중노동 끝에 장비를 완전하게 갖춘 후 만년설의 히말라야 설벽등반을 즐긴다. 고소의 무력감인지 몸은 천근만근이고 쉬어가기를 반복한다. 5150m의 B.C에서 6160m의 정상까지 하루에 1000m이상의 고도를 등반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과 야간등반이 더욱 지치게 하는 것 같다.

루트는 낮에 녹았다 얼었다 하여 얼음이 섞인 설벽으로 올포인팅으로 힘차게 디뎌야 한다.

렌턴 불빛에 비춰지는 루트옆의 커다란 어두운 크레바스를 무섭게 느끼며 몇 개의 작은 크레바스를 건너 쉬운 설벽을 올라, 04시경 픽스로프가 깔려있는 지점에 이르자 멀리 동쪽에서 여명이 비춘다. 50∼60도 정도 되어 보이는 설벽을 왼손에 쥬마, 오른손에 픽켈로 균형을 잡으며 오른다. 간간히 작게 오버행이 진 부분을 큰 어려움 없이 등반하여 정상능선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설벽에 도착하자 해가 떠 오르려한다. 마침 얕은 설동식으로 된 곳이 있어 그곳에서 쉬며 해가 완전히 올라오면 등반하기로 하고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설벽 60m정도 밑에서 쉬며 해가 완전히 뜨기를 기다리며 30여분을 쉬다 등반을 한다.

마음 같아서는 단숨에 쥬마로 뛰어 오를 것 같은데 지친 몸과 다리는 쉬어가기를 재촉한다.

기껏해야 60m정도인데 독한 마음먹고 화끈하게 올려 치려해도 금새 녹초가 된다. 몇번을 쉬어가며 주 능선에 도착, 정상까지 이어진 Fix Rope를 따라 주봉전의 약간 까다롭고 위태로운 작은 전위봉 2개를 우회하여 08:30분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네팔의 경전 깃발이 로프에 걸려 2갈래로 길게 늘어져있고, 북으로 코앞에 로체남벽과 P38봉이, 동쪽 멀리 마카루가 보인다.

겨울철 건기라서 그런지 거대한 빙하의 흐름과, 하얗게 살찐 만년설의 거대한 히말라야보다는 메마른 느낌만을 준다. 큰 감회를 느끼지 못하며 산악회기를 들고 사진을 찍은 후 가지고 간 것을 묻고 잣과 약과로 약간의 간식을 먹은 후 하강기에 의지하여 픽스로프를 따라  하강을 한다. 외줄의 9mm 로프를 8자 하강기의 작은 구멍으로 통과시키자 셀파가 잘못 되었다며 바꿔 주려한다. 가는 로프는 작은 구멍으로 통과시키면 속도를 조절하기 쉽다고 한 수 가르쳐주며 모처럼 경험의 노하우로 자존심을 지킨다.

지친 몸으로 힘들게 300m의 픽스로프를 몇 차례로 나누어 하강을 하여 로프 끝 지점에 도착한다. 이곳까지 셀파는 나의 안전을 위해 같이 내려왔다가 로프와 확보장비의 회수를 위해 다시 오르고, 이후 쉬운 곳은 나 혼자 내려간다. 미안하고 고맙다.

그가 나를 못 믿듯이 나도 셀파의 등반경험을 못미더워 했는데 확보물의 설치나 픽스로프의 설치상태와 왕복을 하며 나를 지켜 봐주고 장비를 회수하는 것에 믿음과 신뢰를 갖게된다.

쉬운 하산 길이지만 꼬이는 다리와 지친 몸은 의지대로 움직여 주지를 않는다. 쉬기를 반복하며 내려오다 보니 서서히 바람이 거세 진다. 이곳은 오후만 되면 바람이 몹시 분다. 점점 세어지는 바람은 드디어 몸을 흔들어대며 중심을 흩으려 놓는다. 이 바람을 맞으며 로프를 회수할 셀파가 걱정이 된다.

힘들게 하산하여 12:30분 B.C에 도착하여 바로 쓰러진다. 머리가 불쾌할 정도로 아프고 아무 것도 목에 안 넘어 간다. 늘어지는 몸으로 텐트에 가니 모래가 끼어 망가진 텐트 쟉크로 들어온 모래먼지는 바닥과 펼쳐 놓은 침낭에 수북하다. 털어 낼 생각도 못하고 그냥 비집고 들어가 눕는다. 피곤한 몸에 모래는 계속 날려 들어오고 정상에 대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여유는 어느 한구석도 없다. 그냥 모든 것이 귀찮다. 깨끗한 곳에서 씻고 쉬고 싶은 생각뿐이다. 한참을 쉰 후 나와보니 밖에 셀파의 배낭이 보였다. 키친텐트 안에서 그도 지쳤는지 쓰러져있다. 이 바람 속에 고생을 한 그가 고맙고 반갑다. 히말라야를 등반하기 위해서는 이 셀파와 같이 어려움을 피해가지 않는 마음가짐과 체력이 있어야할 텐데 나의 안이함에 반성을 해본다.  

 

12월 16일   (B.C 5150m-츄꿍4743m-딩보체4350m)

   막내 포터와 - 좌측은 임자체 피크 -
 어제의 피곤하던 몸이 아침이 되니 다시 좋아졌다.

오늘은 B.C를 떠나는 날이라 아침부터 어제 저녁 포터들이 주워온 야크똥을 전부 불속에 넣는다. 따뜻하게 몸을 데우고 식사를 한 후 텐트를 걷고 떠날 준비에 바쁘다. 담배를 계속 피워대니 보다 못했는지 락파 셀파가 카투만두나 포카라와 같이 저지대에서는 상관없지만 히말라야 고지대에서는 안 좋다며 충고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오르막만 오르면 헉헉대는 것이 고소와 담배의 이중효과를 나타내나보다.

사막의 모래밭과 같은 곳을 지나 10:50분 츄꿍을 지나 12:00 오늘의 숙박지인 전에 묵었던 딩보체의 P38 View 롯지에 다시 든다. 구면의 주인집 꼬마아이가 아는 척을 하며 반갑게 맞아준다. 컨디션 회복과 여유를 되찾으며, 등반을 마친 어제는 느끼지 못하던 감정이 조금씩 살아난다. 생각과 달리 싱겁게 끝나버린 등반을 마치고 나니 이제서야 여유로이 히말라야가 시야에 들어오는 느낌이다. 이번 등반에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고 다만 출발부터 고소와의 전쟁을 하는 것 같았다. 등반이나 트레킹을 다녀온 선후배의 말에서 히말라야 하면 우선 만년설의 거대하고 위압적인 산과 기후, 그리고 고소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높은 줄 알았던 남대문의 문턱이 없음을 안 것과 같이 산의 거대함은 평소 상상에 못 미치는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고소에서는 별 특별한 경험이 없고, 정상등반 당일 야등으로 1000m이상의 고도를 오르는 등반에 많이 지치기는 했지만 이 역시 히말라야의 첫 경험에 기대했던 경험의 일부에 비친다면 다소 못 미치는 감이 있다.  

이곳의 롯지에서 그 동안 먼지로 지져분해진 옷과 침낭 등의 장비를 털고 말리며 오랜만에 면도와 양치를 하고 발도 닦고 나니 개운하다.  

점심을 먹은 후 등반장비와 불필요한 물품을 챙겨 포터 1명으로 하여금 루크라로 먼저 보내고 오늘까지의 임금 300Rs씩 10일치와 하행 3일치하여 13일의 임금과 보너스 300Rs를 지급하여 내려보낸다.   

 

12월 17일   (딩보체4350m-두글라4620m-로부제4930m)

 - 칼라파타르 오름길에 본 우리나라 푸모리 원정대 추모비-
 09시 딩보체의 롯지를 떠나 로부제로 향한다.

딩보체 언덕에 오르니 좌측계곡으로 페리체가 보이고 계곡건너에 도보제와 촐라체가, 뒤로는 아마다블람, 탐세루크, 캉테가가 연이어 보인다. 낭만적인 분위기의 고원지대를 지나 10시20분 두글라에서 잠시 쉰 후 에베레스트 등반 중 숨진 이들을 기리는 초르텐이 무리지어 있는 언덕에서 에베레스트와 그 주변을 감상한다. 언덕을 내려와 계곡길을 따라 로부제에 도착 야영준비를 한다. 롯지 앞의 개울 건너편에 있는 야영장은 돌담과 고원 식물이 잔디처럼 자란 곳으로 먼지바람이 없는 쾌적한 장소이다. 서쪽으로는 전에 영식이가 올랐던 로부제 동벽이 코앞에 있다.

점심을 먹은 후 롯지 맞은편의 언덕을 올라본다. 언덕 너머에는 모래인 지역으로, 빙하가 흐른 흔적이 거친 모습으로 나타나며 얼음은 조금씩 보이고 거친 흙더미가 대부분이다. 이곳은 로체와 에베레스트 주변과 푸모리의 조망이 뛰어나며, 롯지 뒤의 언덕 너머에서는 금방이라도 반가운 사람이 나타날 것만 같은 모습으로 감상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산에 와서 육신의 품을 팔아 자연을 느끼고 감상하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이 좋고 이 순간이 너무 좋다.

 며칠후면 또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 그저 그런 일상에서 신경전속에 살아야 하지만 이 순간 이 장소에서 모든 것을 잊고 지내며 단 한가지만의 목적과 행동으로 평화로움과 여유 있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음이 좋다.  

 

12월 18일   (로부제4930m-칼라파타르5545m-로부제4930m)

 - 칼라파타르에서의 에베레스트 -
 06시30분 기상. 차와 스프로 간단한 아침을 먹고 07:20분경 칼라파타르로 향한다. 어제 저녁 셀파와 히말라야 마라톤대회에서 3시간 45분에 3위를 했다는 셀파의 친동생 포터와 다녀온 고급의 8000 inn 호텔 입구를 지나고, 돌무더기의 흙뿐인 거대한 모래인 지역을 지루하게 통과하여 08:38분 고락셉에 도착한다.

 이후의 칼라파타르까지는 가파른 사면으로 대부분의 트레커들이 고소로 고생을 하게되는 곳이다. 헉헉대며 올라 09:50분 칼라파타르 위에 올라 간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에베레스트를 감상한다.

 주변산군은 사진 등을 통해 많이 접해서인지 별로 낯설지 않고 정면의 푸모리는 삼각형의 바위벽으로 거대하게 다가오고, 에베레스트 등반의 성패에 50%를 결정한다는 아이스폴 지대와 창체, 쿰부체등이 등반욕을 자극하며 시선을 잡아둔다. 몇 차례의 원정 무산에 다시 아쉬움을 느끼며 10:35분 하산한다.

락파 셀파가 뛴다. 나도 악을 쓰며 가볍게 따라 뛰지만 고락셉에 거의 다와서는 다리가 풀리고 머리도 조금 아프다. 두어번 넘어지며 10:55분 고락셉 도착, 진행을 계속하여 12:25분 로부제에 도착한다.

 아일랜드픽 등반때도 멀쩡했던 머리가 오늘은 약을 먹을 정도로 아프다. 걸음을 빨리 한데다 뛰어 내려온 것이 무리가 되었나보다. 처음으로 두통약을 복용하여 아스피린을 3알 먹었으나 호전되지 않아서 타이레놀 250mg짜리 3알과 시베리움 2캡슐을 먹고 나니 두통이 깨끗이 사라진다.

오늘은 이곳에서 쉬고 내일 팡보체로 간다. 

 

12월 19일   (로부제4930m-페리체4280m-팡보체3930m)

 - 페리체 윗길에서의 아마다블람 -
 아침 텐트 안의 온도는 -4도를 나타낸다.

옛날 집에서 국수를 썰고 남은 밀가루 반죽을 구워 놓은 것 같은 짜파티라는 네팔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팡보체로 향한다.

오늘부터는 올라온 길을 거의 그대로 내려가는 진짜 하산이다.

오전부터 바람이 불더니 종일토록 거센 바람에 모래먼지가 날려온다. 멀리에는 산불연기와 같은 모래먼지가 하얗게 날려간다. 뻑뻑해진 콧구멍을 킁킁거리며 올라 오면서는 첫 롯지인 마지막의 페리체 롯지에 들려 휴식을 취하는데‘사람과 산’지가 보이고, 락파셀파가 그곳의 락파겔젠이라는 셀파를 소개한다. 2000년 11월호‘사람과 산’지에 소개된 사람으로 우리나라 사람과도 등반경험이 있고 지금은 등반 중에 풍을 맞아 몸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 이곳은 시집온 딸의 집이고 그 딸이 담근 창이 맛있다고 하여 구입하려 하였으나 지금은 없다고 하여 아쉬움과 다행 반의 기분으로 가족과 기념사진을 찍고 헤어진다.

하산 내내 아마다블람이 시선을 끈다. 내일은 그곳 B.C에 가려고 하는데 이곳의 팡보체에서도 B.C에서와 같이 산 전체가 잘 보이므로 오늘처럼 바람이 심하면 고려해볼 생각이다.  

 

12월 20일 (팡보체3930m-아마다블람 B.C 4576m-팡보체3930m-디보체3820m)

   - 아마다블람 전경 - 08:30분 좋은 날씨 속에 아마다브람B.C로 출발, 계곡에 놓인 나무다리를 건너서 곧 바로 급사면의 갈지 자 길을 오른다. 오르막이 길고 숨이 차며 꽤나 힘이 든다. 어느 정도 올라 언덕에 서니 좌측으로 도보제 피크와 푸모리, 눕체, 로체가 보이며 우측으로는 밍보, 정면에는  아마다블람이 주봉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날개 모양의 지릉으로 에워싸여 멋지게 보인다.

10:25분 베이스캠프에 도착. 화장실까지 갖추어진 잘 정돈된 야영장에서는 산 전체를 한눈에 볼수 있으며 등반을 한다면 모든 등반 상황을 B.C에서 체크할 수 있을 것 같다. 11:05분경 좌측의 깊게 패인 빙하지역을 바라보며 하산, 롯지에 도착한다. 롯지에 들어서니 동양인인 듯한 두명의 남자가 있고, 잠시 후 한국인임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M.B.C에서 취재를 나왔다며 내가 현지인 인줄 알고 신경도 안 썼단다. 국내에서 듣던 말이 현실로 나타나는 순간이다. 잠시 후 뒤쳐졌던 시각 장애인과 약한 뇌성마비의 여자가 들어오고 이어 기자가 나를 소개하자 껴안으며 굉장히 반가워한다. 나 역시 조살레에서 아마다블람 등반팀인 거리회 사람을 만난 이후로는 오랜만의 한국인에다 한국말을 마음껏 할 수 있어 그 반가움은 같았다. 감추지 못하는 반가움으로 실실거리며 점심을 같이하고 서로 가지고 있는 것을 조금씩 나눈다.

더 줄 것이 없어 서운한 마음으로 잠깐의 즐거운 만남을 뒤로하고 서로의 길을 간다. 장애인으로는 오기 힘든 곳에서 불편함을 서로 보충하고 의지하며 나란히 출발하는 뒷모습이 안쓰러운 여운을 남긴다.

좋은 추억을 만들고 건강하게 다녀오라는 인사와 손을 흔들며 카메라에 어색한 연출로 작별을 하고 헤어짐의 서운함을 느끼며 되돌아 따라가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디보체로 향한다.

건강하고 즐겁게 모든 일정을 잘 마치기를 바란다. 

흔하고 의례적인 연락처 교환이나 사진이라도 같이 찍을 것을 그때는 왜 그생각이 안났는지....                                 

12월 21일   (디보체3820m-풍기텡가3250m-남체바자르3440m)

    - 남체 바자르 -
 08:30분 아름다운 주변경치를 지닌 디보체의 롯지를 떠나 남체로 향한다.

일정에 여유가 있어서 오늘 하루를 이곳에서 쉬며 따스한 햇살아래 감상적인 분위기에 젖어 보려 하였는데 어린 막내 포터의 몸 상태가 좋지를 않아 계획을 변경하여 오늘 남체, 내일 팍딩, 모래 루크라로 가는 느긋한 일정을 잡는다. 새로 짖는 롯지의 자재를 짊어진 포터들이 힘겹게 올라온다. 예전에 그랬을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나며 그 안쓰러움이 가슴에 와 닿는다. 단조로운 길을 걸어 11:30분전에 묵은 남체의 꽁데 롯지에 들어 일정을 마무리짓고, 오랜만에 걱정에 쌓여있을 어머니에게 전화를 한다. 걱정하지 말라고, 건강하다고, 27일 집에 간다고. 몇 마디 안 했는데 1분이 넘어 2분 요금인, 분당 250Rs씩 500Rs의 전화 요금을 문다. 잠깐 사이에 포터임금 이틀 치에 가까운 요금을 치룬 후 오늘이 산악회 집회 날이라 용환이에게도 전화를 하여 소식이라도 알려 줄까 하다가 전화요금이 부담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2명의 하루 포터임금을 별 내용 없는 전화통화로 날린다는 것이 왠지 꺼림칙하여 포기한다.

어제 만났던 이들에게 전해주라는 부탁으로 간단한 메모와 함께 약간의 김치를 구해 남겨두고 하행이다.            

 

 12월 22일   (남체바자르3440m-몬조2840m-팍딩2623m)

   - 로체 전경 -
09:50분 남체를 떠나며 팡보체에서 만난M.B.C 취재팀이 돌아오면 전해주라고 김치 한 병을 남겨두고, 12:15분 오늘의 예정지인 팍딩에 도착한다.

남체를 떠나는 순간 이제 정말로 히말라야와 멀어진다는 생각에 자꾸만 뒤돌아보게 된다.

루크라가 구룡사 입구라면 남체는 사다리병창 입구쯤 되는 것 같다. 시루봉에서 미끄러운 빙판길을 힘들게 내려와 아이젠을 벗는 장소쯤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남체는 에베레스트 사이트에서는 하나의 분기점임에는 틀림이 없고 이곳에서 비로소 하얀산의 조망이 펼쳐진다.

남체 이후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이 지겹기도 하고 단조로운 주변산과 길들은 우리나라의 산 만큼 그리 정겹지가 않다. 외국산을 다녀온 사람들이 우리의 산이 더욱 아름답다는 말에 동감을 하게 된다.

가다가 쉬어갈 풀섶이 있고, 깨끗한 계곡물을 마음껏 마시며 발을 담근 후 피로도 씻을 수 있고 운행 중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항상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작지만 오밀조밀한 우리 산이 산행의 재미는 더한 것 같다. 이곳과 같이 여기저기 난립한 거대한 하얀 설봉으로 인해 주변의 작은 아름다움을 지나치며 대충의 윤곽만을 바라보기보다는 찔끔거리며 감질나게 하는 샘물에서 목을 축이고, 작은 나무, 작은 풀 한포기에서 무한한 다정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정겨운 우리 산이 더욱 좋다.  

이 곳은 거의가 가파른 사면의 산에 침엽수 일색이고, 커다란 화지 에 대충 여기저기 조화 없이 큰 점을 찍어둔 것 같은 덩치 큰 봉우리는 종일토록 산행을 하여도 별다른 변화 없이 그 자리에 있으며 새로움이나 신선함을 주지를 못한다. 나는 이곳의 히말라야를 다녀와서 그 산에 반했다던가, 아름다워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는 것에 의아스러움을 느끼게 되었고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히말라야는 등반대상지 이상으로의 아름다움은 우리 산에 비길 바가 못되는 것 같다.

이곳에 오기 전에 히말라야를 다녀온 사람들이 국내산을 등한시하고 또한 산악회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가 우리 산이 히말라야에 비해 보잘것없어서 그런가 생각도 하여 보았지만 내가 느낀 바로는 전혀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산은 과시대상이 아니고, 아름다움을 느끼고 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이제 내일이면 루크라에서 히말라야의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된다. 아쉽기도 하지만 빨리 돌아가 치악산을 가고 싶다. 먹지 못하는 희뿌연 빙하 계곡 물이 아닌 어느 곳에서든 머리 박고 마실 수 있는 계곡과, 정겨운 나무와 풀들이 있는 나를 키워준 치악산이 그립다. 나는 산악인의 기질을 못 타고 났나보다. 

 

12월 23일   (팍딩2623m-루크라2804m)      - 루크라 공항 -


 09:05분 팍딩을 떠나 루크라로 향하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히말라야의 마지막 구간을 별 다른 아쉬움없이, 별 다른 감동도 가져가지 못한 채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산책을 하듯 여유로이 걷는다. 이 길이 제대로 된 원정등반후의 길이었으면 지금과 같이 맛있는 음식에 침만 흘리다 가는 듯한 기분과는 달랐을 텐데........

쿠슘 캉구루가 보이는 롯지에서 올라갈 때 만났던 셀파를 재회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작별을 하고 11:40분 루크라에 도착하여 이곳에서 나머지 포터를 해고하며 2명의 17일 임금 10,200Rs 와 각자에게 보너스를 300Rs씩 주고, 사랑산의 포터에게도 300Rs의 보너스를 기분 좋게 똑같이 준다. 이 곳의 루크라는 지금 공항청사의 신축공사와 활주로 정비에 한창이다. 곡괭이로 돌을 파내고, 함마질로 바위를 부수고, 다듬어서 돌벽돌을 만들고, 이런 모든 일이 운반용의 트렉터외에는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만 이루어지고 고단한 삶을 하나하나 쌓아간다. 다음에 올때는 많이 변한 루크라 공항을 보게 될 것이다.이제 치악산으로 돌아가 진짜 산 냄새를 맡아야겠다. 듣기만 하여도 정겨운 구룡사, 사다리병창, 시루봉 돌탑, 고둔치 능선길, 남대봉, 상원사 등 정감 어린 장소가 있는 정다움과 오랜 정을 같이한 치악산에서 포근한 모산의 산정을 느껴야겠다.

 

 12월 24일   (루크라-카투만두-타지마할 호텔)

   - 공항 청사 신축 공사 -
 아침 8시에 온다던 비행기가 카투만두 공항의 안개로 연착이 되어 11시가 다 되어서 도착한다. 셀파와 쿡이 탑승 수속과 화물을 맡기고 출발한다. 카투만두에서 떠나올 때는 오버차지를 물었는데 여기서 갈 때는 별 문제가 없다. 올 때는 비행기가 요동을 쳐서 소문의 진상을 느꼈는데 오늘은 기상이 좋은지 스릴 없이 사뿐히 11:45분 카투만두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는 사랑 산의 최진석씨가 마중을 나와서 짚차로 타지마할 호텔에 도착하여 셀파와 쿡을 보내고 최와 호텔에 들어가 셀파와 쿡의 보너스를 지급한 후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오랜만에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밖에 나가 점심을 먹은 후 서점을 돌아다닌다. 지도나 책값이 생각보다 비싼 편이어서 몇 가지만을 구입하고 하루를 마감한다. 


 

12월 25일   (카투만두) 

 게으름을 피우다 11시경 호텔을 나와서 타멜거리로 나간다. 장비점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보니 의류는 모두가 노스페이스이고 배낭은 로우 상표를 붙인 모조품들로 가득하고 등반장비도 예전에는 많았다는데 지금은 별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다. 스크류나 카라비너는 대체로 저렴하지만 대부분의 장비가 국내 수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고 구형이다. 결국 장비구입은 포기하고 락파 셀파에게 저녁 초대를 받아 그의 아이들에게 줄 과자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호텔로 찾아온 락파 셀파와 같이 간다. 자기 집으로 가는 줄 알았는데 가서보니 네팔인의 재래시장인 압살 바자르에서 셀파 부인이 하는 작은 식당으로 가서 주방위에 육포를 말리듯 길게 늘어놓은 고기요리와 국수요리, 계란부침 등으로 푸짐한 식사를 대접받았다.

 

 12월 26일   (카투만두-방콕-방콕시내 관광-방콕) 

 네팔 트리부반 공항에서 방콕행 비행기로 출발한다.

사랑산의 최진석씨와 셀파의 배웅을 받으며 출국수속을 하는데 국내에서 별 문제없이 통과된 화물의 무게가 문제가 되어 20kg기준에 5.4Kg 오바차지비 $36을 물게 되었다.

현지시간으로 13:25분 방콕에 도착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니 00:50분 서울행 비행기의 출발 시간까지 시간이 많아 택시로 방콕 시내로 나가 방콕 시내관광을 하고 공항으로 돌아와 출국수속을 했다.

 

12월 27일   (방콕-서울-원주)

 00:50분 출발하는 서울행 비행기의 출국수속을 마치고 대기.

많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새로운 외로움을 느끼며 출발, 08:00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몇 군데 전화를 하고 공항 리무진 버스로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원주에 도착, 마중 나온 종필이와 점심을 같이한 후 집에 오니 어머니가 눈물을 글썽이며 반겨준다.

여행을 간다고 속였지만 눈치로 알고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을 어머니에게 못할짓을 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죄스러움과 걱정 속에 떠났던 무거운 마음을 건강함으로 인사드리며, 내가 없을 때 찾아와 보살펴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 세 부 보 고 ◆



장비보고
 

품            목

수   량

규             격

제         조         사

비               고

안전벨트

1

하단용

 

 

등강기

1

 

패츨

 

하강기

1

8자

 

 

스키스톡

2

 

레키

 

링 카라비너

1

 

 

 

카라비너

3

 

 

 

데이지체인

1

 

 

 

플라스틱화

1

익스페디션

코프라치

 

아이젠

1

푸트 팡

캠프

 

스패츠

1

일반용

 

사용안함

트레킹화

1

고어택스

쟘발란

길영진 임대

고글

2

 

줄보

예비용 1개

우모복 상의

1

다운

 

분실 후 현지임대

오버 쟈켓

1

힐 택스

호프 힐

 

오버 트라우저

1

힐 택스

호프 힐

 

파일 쟈켓

1

폴라 라이트

 

 

파일 셔츠

1

폴라 라이트

 

 

고소내의

1벌

F2

써브제로/영국

 

파일 팬츠

1

윈드 스토퍼

멜로스/폴란드

 

고소모

1

고어택스

얄룽캉 원정대용

강병호 임대

발라크로바

1

 

 

 

안면 마스크

1

 

 

 

카라반 모자

1

고어택스

 

 

침낭

1

익스패디션

다나

박용환 임대

메트레스

1

 

 

현지임대

파일 장갑

1

 

아이거

 

스키 장갑

1

고어택스

에델 바이스

 

막 장갑

2

반 코팅

 

 

울 양말

2

 

 

얇은것/두꺼운것

일반 양말

3

 

 

 

수통

1

1L

날진

 

수통 케이스

1

보온용

O.R

 

씨에라 컵

1

 

 

 

스픈 셑

1

 

 

 

다용도 칼

1

플라이어 겸용

레더맨

 

고도계

1

백터

썬토/필란드

 

헤드렌턴

1

리튬전지용

내셔날/일본

 

속옷

4

쿨맥스 1개

 

 

반팔티

2

 

 

 

헤드렌턴 전지

2

CR-P2

 

 

 

 

공동장비

 

구분

품         목

수   량

규        격

구 입   및   임 대 료

기           타

픽스로프

300m

9mm선박용

17일×150Rs = 2,550Rs

현지임대

스노바

3

60Cm

17일×5Rs = 85Rs

현지임대

스크류

6

 

 6개×380Rs = 2,280Rs

현지구입

픽켈

1

워킹겸용

17일×30Rs = 510Rs

현지임대

아이스 햄머

1

가지다

17일×30Rs = 510Rs

현지임대

테이프 슬링

10m

 

10m×50Rs = 500Rs

현지구입

카라비너

10

일반비너

 

사랑산 투어 제공

카라비너

5

잠김용

 

사랑산 투어 제공



키친텐트

1

후라이용

 

현지임대

텐트

1

3 인용

 

사랑산 투어 제공

텐트 팩

3조

3 인용

 

사랑산 투어 제공

석유 버너

1

대형

 

사랑산 투어 제공

압력솥

2

대/소

 

사랑산 투어 제공

물통

1

20L

 

사랑산 투어 제공

세제

1

비누

 

사랑산 투어 제공

연료

1

20L

 

사랑산 투어 제공

수세미

1

 

 

사랑산 투어 제공

도마,칼 등  일체

일체

 

 

사랑산 투어 제공



카고백

1

80L

 

 

배낭

1

50L

 

 

배낭

1

35L

 

 


석유등

1

 

 

 

등 심지

다수

콜맨 용

 

 

 

잡 품

 

품         목

수  량

규          격

 

품         목

수   량

규        격

 수건

1

 

 회계장부

1

포켓용

 비누

1

 

 다이어리

1

포켓용

 칫솔

1

 

 수선테잎

1

다색용

 치약

1

 

 휴지

4

네팔구입/양호

 면도기

1

 

 산악회기

1

 

 녹음기

1

소형

 돼지본드

1

 

 녹음테잎

4

소형

 순간접착제

1

 

 카메라

1

삼성 자동

 지도

3

전국.시내.산

 필름

15

ISO400

 사전

1

영/한. 한/영 포켓용

 카메라전지

5

CR2

 네팔어집

1

가이드북 절취

 볼펜

2

3색용

 자물쇠

2

번호용

 매직

1

 

 반짇고리

1

 

 지갑

1

현금보관용

 계산기

1

 

 여행지갑

1

어깨걸이용

 등반계획서

2

 

 건전지

8

AA싸이즈

 비자사진

3

비자신청용(네팔공항

 쌍안경

1

 

 물티슈

  1

40EA

# 기타 : 여권사본, 항공권 사본, 주한대사관 등 비상연락처

 

식 량

 

품        목

수   량

규      격

단        가

금          액

비             고

쇠고기 죽

5

85g

850원

5,950원

 

진미죽

5

85g

850원

4,250원

 

햇반

15

210g

1,050원

15,750원

 

북어국

3

40g

1,290원

3,870원

 

우거지국

3

46g

1,450원

4,350원

 

김치

1

850g

3,000원

3,000원

플라스틱통

고추장

1

600g

 

 

소고기볶음 고추장

깻잎

2

210g

3,800원

7,600원

 

꼴두기 젓

1

200g

1,980원

1,980원

 

라면

12

4개1봉

1,470원

4,410원

 

약과

1

350g

1,900원

1,900원

 

곶감

1

 

5,880원

5,880원

 

1

300g

15,300원

15,300원

 

호두

1

160g

8,500원

8,500원

 

땅콩 카라멜

1

400g

2,350원

2,350원

 

15

 

 

3,270원

 

황기차

1

1.3g×25T

2,150원

2,150원

10T 지참

대추차

1

7g×50T

4,480원

4,480원

10T 지참

인삼차

1

3g×30T

3,000원

3,000원

10T 지참

합  계  금  액

  97,990원

 

의 료

 

구    분

약    품    명

제조사

수 량

제  형

색  상

마    크

1회용량
/ 횟 수

복 용 여 부

고산증

다이아막스250mg

유한사이나미드

60T

정제

흰색

LL+

2T / 2회

복용(루크라 ∼임자체B.C)

시베리움

 

21C

CAP

보라-노랑

 

1C / 2회

1회복용

지사제

로페린

 

9C

CAP

 

1-2T/ 1회

복용금지

리오펜

신일

20C

CAP

 

 

 

위궤양

잔탁

 

18T

정제

주황

 

1T / 2회

 

호스타코르틴5mg

 

42T

정제

U25

6-12T/ 1회

 

제산제

자니텐

 

10T

타원정제

노랑

KD.ZN75

1-2T /  1회

 

위경련

타론

 

10C

CAP

흰-파랑

KD.TAC100

1C  /  2회

 

해열진통

타이레놀325mg

 

32T

정제

A

3-4T /  3회

1회복용

아스피린

 

 

 

 

 

 

1회복용

강력진통제

케로라

 

15T

정제

D

1T/ 3회이하

 

항균제

(설사)

씨프로바이250mg

바이엘

20T

정제

 

1-2T / 2회

 

셀프린(박트림대용)

 

 

 

 

 

 

매일 복용

항생제

클로란

HANALL

10C

CAP

 

 

 

 

소염제

셀젠

신일

20T

정제

주황

 

 

 

 

클로닉신

신일

20T

정제

 

 

 

 

피로회복제

빅톤

신일

10C

CAP

 

 

 

 

동상

상아동상연고

상아

20g

 

 

 

 

 

화상

스티모린

신일

10g

 

 

 

 

 

탄력붕대

 

대영

2

3.4인치

 

 

 

 

신경안정제

우황청심원

광동

3T

정제

 

 

 

 

아스피린

 

 

 

 

 

 

 

 

정로환

 

 

 

 

 

 

 

 

근육이완제

메트로카르바몰

 

10T

타원정제

KD.MT250

 1-2T / 3회

 

비타민제

삐콤씨(비타민B.C복합제

유한양행

100T

정제

분홍

B-C

1T / 1회

매일 복용

그랑페롤(비타민E400IU)

유한양행

60C

연질캡슐

노랑

 

1-2C / 1회

매일 복용

썬크림

썬블록AB

엘지화학

 

 

 

 

 

수시사용

맆크림

Carmex

P.X

 

 

 

 

 

수시사용

1회용벤드

복합싸이즈

 

 

 

 

 

 

 

 


◆ 장 비 총 평 ◆
 

개인장비

 

* 스키스톡 : 등반시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트레킹에서는 요긴하게 쓰임.

* 플라스틱화 : 코플라치 익스페디션으로 새로 구입하였으며, 국내 빙벽등반에 사용할 것을  생각하여 발에 맞는 규격으로 준비하였는데, 등반 당일 울양말 얇은것과 두꺼운 것 2켤레를 신으니 작았다. 그로 인해 신발의 공간이 없어 발이 몹시 시렸고  귀국 후에도 약한 동상증세를  보였다. 양말을 한  켤레만 신고  신발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겠다.

* 스패츠 : 눈이 완전히 크러스트 되어 사용하지 않았다.

* 우모복 : 승용이에게 빌려갔으나 항공화물에서 카고백의 열쇠를 부수고 훔쳐 가서 네팔 장비점에서 렌트하여 사용하였다. 등반당일을 비롯하여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나 기상악화를 대비하여 비상용으로 준비는 해야 함.

 * 오버복 : 힐텍스 소재의 국산 호프힐 제품을 사용하였다. 대체로 만족할 만 했으나 속옷과의 마찰로 내피 일부가 벗겨지기도 했다.

 * 고소내의 : 영국산 써브제로의 F2 제품이며 처음 입어보는 소재의 장비로써 땀이 났을 때 피부와의 접촉면은 뽀송한 느낌을 주며 땀의 수분은 옷 밖으로 나와 찬 느낌을 막을 수 있었다.

 * 파일바지 : 폴란드산 멜로스의 윈드스토퍼로 이 제품은 바지 밑단에 스패츠식의 안감이 있어 트레킹시 먼지가 많은 길에서 바지 밑단이나 신발 안으로 들어오는 모래와 먼지를 막아주어 좋았다. 트레킹시에는 먼지가 많으므로 이런 류의 바지가 좋을 듯 싶다.

* 고소모 : 우리 산악회에서 89년 얄룽캉 원정 때 쓰던 것을 병호형에게 빌려갔는데 아주  좋았으며 히말라야에 잘 어울리는 장비였다. 병호형의 엄청나게 큰 머리 싸이즈로 나는 수건을 한 장 넣어 사용하여야했다.

 * 카라반모자 : 고어택스 소재로써 기온에 따라 고소모와 병행하여 사용하였고, 발라크로바와 안면 마스크는 등반에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 침낭 : 용환이의 다나 익스페디션 제품으로 고어택스의 겉감과 우수한 다운과는 달리 지퍼덮게가 부실하여 찬 공기가 많이 들어와 제품의 우수성을 저하 시켰다. 우수한 소재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결함으로 제기능을 못하는 것 같다.

 * 장갑 : 아이거 제품의 보온제가 들어 있는 파일장갑과 에델바이스의 고어택스 장갑을 사용하였다.

 * 수통 : 날진의 1ℓ용 플라스틱 수통에 OR사의 수통케이스를 사용하였는데 뜨거운 물을 넣어 침낭 속에 넣고 자니 따뜻하고 좋았으며 보온력도 생각보다 우수하였고 여름철 얼음 냉수의 보관에도 좋을 것 같다.

 * 헤드랜턴 : 일제 내셔널 제품으로 리튬 전지를 사용하였고, 하나의 전지로 전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이 렌턴의 성능은 각 원정대에서 만족하였듯이 우수한 성능을 지녔으나 다만, 오랜 시간을 사용하다보면 전기선이 끊기는 경우가 있다.

 * 속옷 : 로얄 레포츠에서 반신반의하며 구입한 쿨맥스 팬티로, 오래 입어도 쾌적한 느낌을 주며 의외의 성능을 보여 주었다. 이번 일정이라면 두장정도면 충분할 것 같이 매우 좋았다.

 

등반장비

 

* 픽스로프 : 현지 장비점의 선박용 로프는 우리나라 제품이었다. 구입을 하려 하였으나 헐값인 국내가격과는 달리 터무니없이 비싸서 국산 중고를 300m 임대하여 사용하였고 부족분은 타 원정팀의 로프와 같이 사용하였다.  

* 스노바.스크류 : 장비 임대시 스노바보다 스크류를 많이 빌려 의구심을 가졌는데 등반시 얼음에 가깝게 크러스트 된 눈은 한 개의 스크류 확보로 하강을 할 만큼 유효하게 사용 되었다. 동계는 건기라서 눈보다는 낮에 녹고 밤에 얼기를 반복하여 설벽은 빙벽과 흡사했다. 스크류도 렌트하여 사용하려 하였으나 등반 후 하강시 확보용으로 사용한 스크류는 회수가 불가능 할 것 같고 또한 랜트하였다가 분실할 경우 렌트비와 장비비를 포함한 변상액이 구입가보다 비싸서 부득이 6개를 구입하였으며  하강시 전량 소비하여 회수하지 못했다

 * 픽켈 : 국내에서 에베레스트 투어에 알아 볼 때 필요 없다고 했는데 등반의 필수 장비였다. 확보물 설치용 아이스햄머와 등반자가가 등반용으로 쓸 60∼70㎝ 정도의 워킹겸용 픽켈을 준비해야한다. 60。정도의 설벽에서 주마와 병행하여 등반하면 수월했다. 만년설의 눈으로 생각하고 스키스톡을 사용하려 하였으나 스크스톡은 동계등반시 무용지물 이었다.

 

막영장비


* 키친텐트
: 바닥 후라이가 없는 것으로 장비점에서 임대하였고 취사와 식사용외에 포터들의 취침용으로 사용함. 
* 텐트 : 3인용 2동을 사랑산투어에서 제공하였는데 낡고 상태가 불량하였으며 먼지 바람에 지퍼가 망가져 텐트 내부가
            모래 먼지로 가득하였다. 

 

취사장비 : 버너와 압력솥을 비롯하여 일체를 사랑산에서 제공하여 사용함.

 

식량

 

 - 계획 마지막날까지 갈피를 잡지 못한 부분으로 에베레스트 투어에서 등반 식량만을 준비하라는 말에 E-mart에서 햇반과 국거리, 간식등을 준비하였으나 현지에서 쿡을 고용하여 취사를 하여 약간의 이중부담을 하게 되었다. 계획 단계에서 현지식과 쿡의 고용여부를 확실히 점검해야겠다. 다른 장비와 마찬가지로 등반에 너무 신경을 쓰며 철저하게 준비를 하다보니 오버되는 부분이 많았다. 장기원정이 아닌 트레킹픽이나 등반이라면 현지식으로 하며 등반 몇일만 직접 취사와 야영을 한다면 약간의 수고로 인건비 등에서 많은 절감을 할 수 있을것 같다.

핸드링으로 기내 운반하던 플라스틱용기에 담긴 김치 국물이 새어나와 진동하는 김치 냄새에 많은 눈치를 살펴야 했다. 비싼값을 감수하며 가져간 잣은 매우 좋았다, 반면 호두는 껍질이 씹히는등 먹기에 좋지 않았다.

 음료 및 식수의 사용에는 항상 끓인 물과 롯지의 차를 마셔야 했는데 여름같이 더울 때  계곡물을 정수하여 마실 수 있는 휴대용 정수기의 사용도 간편할 듯 싶다. 

 

기타장비 

 

 - 기록용으로 소형테이프가 들어가는 녹음기를 가져갔으나 일정에 여유가 많아 모든 기록은 수기로 하였고, 카메라는 삼성 자동카메라를 사용하였는데 먼지가 들어갔는지 렌즈 덮개가 완전히 열리지 않아 사진을 찍을 때마다 손으로 건드려 열어야 했다.

 주머니 칼로는 플라이어가 달린 레더맨 다용도 칼을 가져갔는데 장비의 수리등에서 스위스제의 아미 나이프 보다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또한 트레킹 도중의 숙박지인 롯지는 나의 경우 루크라와 남체 이외의 지역은 조명시설이 없어 렌턴에 의지해야 하였는데 이 경우 씨에라컵 등에 양초를 녹여 만든 것을 준비한다면 휴대와 사용에 매우 편리 할 것 같다.

 

행정 및 수송

 

* 네팔 입국시 비자 신청서와 발급비 $30 과 비자용 사진을 준비해야 한다. 트레킹픽 등반허가는 현지의 사랑산투어에서 허가비 $300과 함께 N.M.A(네팔등산협회)에 신청하여 처리해 주었다.  

수송에서 국내선 루크라편 화물은 1인당 20㎏으로 제한 되어있고 나는 셀파와 쿡을 포함한 기본 60㎏에서 150㎏이 오버 되었으나 100㎏으로 깍아 1㎏당 40Rs의 벌금으로 총 4000Rs 의 오버 차지비를 여행사와 반씩 부담하게 되었다. 또한 국제선에서도 네팔은 20㎏으로 적용하여 여기서도 5.4㎏에 대한 오버차지비로 $36을 내어야 했다.  

 장비의 포장은 화물 수송용 카고백과 핸드링용 작은 가방을 각 한 개씩 준비하였는데 네팔에 도착하여보니 카고백의 자물쇠를 부수고 우모복을 훔쳐갔다. 그리고 화물이 거칠게 다루어지므로 부서지거나 귀중한 것은 핸드링으로 운반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의료

 

 * 의약품은 고소약과 평상시의 질환에 대비하여 소화기 계통의 약을 집중적으로 준비하였으며 나머지 의약품은 비상 상비약으로 준비를 했다. 등반을 떠나기전 충치의 발치와 덧씌움을 해서인지 치통증상은 없었고 걱정이 되던 위장 계통의 아픈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등반중 사용한 의약품은 큰형님이 주신 비타민제 인 삐콤시와 스쿠알렌을 비롯하여 

* 매일복용 약품:  `아침/저녁 - 삐콤시 1정 + 스쿠알렌 1정 + 다이아목스 2정 + 셀프린 2정
                         `중식 - 셀프린 2정(박트림 대용)

* 두통 : 칼라파타르 등반후 로부제에서 1회 복용
           1차 : 아스피린 3정 - 호전되지 않음
           2차 : 타이레놀 3정 + 시베리운 2캡슐 - 즉시 호전

* 이뇨제인 다이아목스의 복용으로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1일 3ℓ 이상의 물을 꾸준히 마셔야 했고 이 경우 흡수가 빠른 이온분말 등을 섞어서 마시면 더욱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정상 등반전날부터는 등반시 잦은 용변으로 불편할 것을 염려하여 다이아목스의 복용을 중지하였다.

* 네팔에서 등반 전에 여행사에서 산소(의료용)를 권하여 걱정하였으나 고소예방약을 꾸준히 복용해서인지 특별히 고소로 인하여 고생은 하지 않았다. 평소의 상식대로 천천히 걸으며 깊은 호흡과 머리 등의 체온유지를 위해 취침시에도 모자를 썼으며 물을 많이 마셔 혈액을 묽게 하여 산소공급을 원활히 하도록 신경을 썼다.  

* 고산증에 의한 두통 :타이레놀 3-4T + 시베리움 2C

  무기력, 졸음, 두통 : 빅톤1T + 타이레놀 3-4T

  설맹 : 제르다실 1T + 호스타 코르틴 5-10T + 잔탁 1T (용접공의 아다리 치료와 동일)

  치통 : 항생제 1T + 제르다실 1T + 케로라 1T + 잔탁 1T
           클로란 1C + 클로닉신 2T (1일 2회)
           (피로등 내열성에 의한 풍치)

  치질/치통/곪거나 다침 : 클로란 1C + 셀젠 2T  

* 약품의 휴대는 사용빈도에 따라 적당량만 가져갔으며 보관은 날진 용기에 담아 사용하였다. 사용에 있어서 종류가 많아 혼동이 될 것 같아 영관형님이 작성하여준 것을 기초로 모양과 색상, 기호 등을 메모하여 필요에 따라 복용 할 수 있도록 하였다.(의료보고참고) 

 * 99 한국 가셔브룸Ⅱ봉 원정 보고서 의료 보고 내용

    - 상품명 : 로페린 (원정대에서 구토, 설사, 헛배 부름에 사용하는 약품 중 로페린과 같은 로페라마이드 製劑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호흡 및 맥박 측정 기록 (최대 안정 시 누운 자세) 

날  짜

지  역

고 도

호 흡 수

맥 박 수

비  고

 12월9일

 남체

3440

14

73

상행

 12월12일

 딩보체

4350

18

78

상행

 12월14일

 임자체B.C

5150

20

93

상행

 12월16일

 딩보체

4350

18

84

하행

 12월17일

 로부제

4930

20

86

상행

 12월21일

 남체

3440

16

67

하행

 

회 계

 

수              입

지                출

항         목

금액  원 / $

항   목

금 액 / 원

산악회 원정기금 해체이자

2,045,750원

 행정비

 2,779,106

 

  100,000원

 수송비

    78,424

 

  300,000원

 장비비

 1,640,485

 

  100,000원

 식량비

    97,990

 

  100,000원

 교통비

   715,000

 

   50,000원

 체제비

    69,527

 

  300,000원

 인건비

   650,200

 

  100,000원

 관광비

   136,178

 

  300,000원

 의료비

    56,000

 

    50,000원

 기타 잡비

   746,599

 

   50,000원

 

 

 

   50,000원

 

 

 

   50,000원

 

 

 

  120,000원

 

 

 

  100,000원

 

 

 

 $250

 

 

 

 $13

 

 

 

 $100

 

 

 

 $200

 

 

 

 $100

 

 

 

 $50

 

 

총   수   입

$

713

총 지 출

 6,969,509 원

3,815,750

  총  합  계

  4,695,592 원

 환율 : $1 = 1,233.9 (12월2일기준)  $1 = 73Rs(12월 6일 카투만두 기준)
         1Rs=약17원    $1 = 40바트(방콕)   1바트 = 31원       

 

경비내역

 

구분

품     목

수   량

단        가

금액 (원)

비     고

$

Rs

바트

  

 

 

 

오버복

1벌

360,000

 

 

 

360,000

 

이중화

1

310,000

 

 

 

310,000

 

파일 바지

1

220,000

 

 

 

220,000

 

고소내의

1벌

120,000

 

 

 

120,000

 

울양말

1

50,000

 

 

 

50,000

 

고도계

1

240,000

 

 

 

240,000

 

수통

1

15,000

 

 

 

15,000

 

수통케이스

1

26,000

 

 

 

26,000

 

카고백

1

36,000

 

 

 

36,000

 

쿨 맥스 팬티

1

11,000

 

 

 

11,000

 

스키장갑

1

90,000

 

 

 

90,000

 

픽스로프

300m.17×

 

 

150Rs

 

43,350

현지임대

스노바

3개×17×

 

 

5Rs

 

4,335

현지임대

스크류

6개×

 

 

380Rs

 

38,760

현지임대

픽켈

1×17일×

 

 

30Rs

 

8,670

현지임대

아이스 햄머

1×17일×

 

 

30Rs

 

8,670

현지임대

테이프 슬링

10m×

 

 

50Rs

 

8,500

현지임대

우모복 상의

1×17일×

 

 

35Rs

 

10,115

현지임대

메트레스

1×17일×

 

 

15Rs

 

4,335

현지임대

키친텐트

1×17일×

 

 

130Rs

 

35,750

현지임대



 

 

 

 

 

 

97,990

식량계획 참고

항공료

1

680,000

 

 

 

680,000

서울↔방콕↔카투만두

서울행고속버스

1

7,500

 

 

 

7,500

 

공항행 택시비

1

17,000

 

 

 

17,000

 

리무진 버스

1

5,000

 

 

 

5,000

 

원주행시외버스

1

5,500

 

 

 

5,500

 

국내선오버차지

100kg×

 

 

40Rs

 

34,000

2,000Rs 부담

국제선오버차지

5.4kg

 

 

 

 

44,424

20kg 기준


구입

각종 약품

 

 

 

 

56,000

의료계획 참고

박영관

각종 약품

 

 

 

 

0

일부 약품지원

건 

비 
8

셀파 보너스

1

 

150

 

 

185,100

 

쿡 보너스

1

 

100

 

 

123,400

 

포터

2명×7일×

 

 

300

 

71,400

 

포터

1명×13일×

 

 

300

 

66,300

 

포터

2명×17일×

 

 

300

 

173,400

 

포터보너스

6명×

 

 

300

 

30,600

사랑산포터1명포함

 

 

 

 

 

 

 

네팔공항짐꾼팁

2명×

 

1

 

 

2,468

 

식대비(육계장)

 

 

 

300

 

5,100

아리랑식당(네팔)

식대비

 

 

 

140

 

2,380

카투만두/양식

택시비

 

 

 

152

 

2,584

스와얌브나트→
파슈파티나트

택시비

 

 

 

60

 

1,020

파슈파티나트→
아리랑식당

입장료

 

 

 

50

 

850

스와얌브나트

식대비

2인분

 

 

158

 

2,686

네팔식

미네랄 워터

1 (1/4)

 

 

25

 

425

카투만두

식대비

 

 

 

253

 

4,301

카투만두/양식

커피

3

 

 

175

 

2,975

네팔 공항

스테이크샌드위치

2

 

 

470

 

7,990

남체 E.V호텔

식대비

1

 

 

185

 

3,145

카투만두/양식

식대비(달밭)

1

 

 

135

 

2,295

카투만두 양식점

콜라

1

 

 

20

 

340

카투만두 양식점

식대비

1

 

 

269

 

4,573

카투만두/양식

커피

2

 

 

50

 

850

타지마할 호텔

음료수

2

 

 

 

70

2,170

방콕공항

전화료

1분×5회×

 

 

175

 

14,875

카투만두

전화료

2분×

 

 

250

 

8,500

남체 바자르

공항세(김포)

 

19,000

 

 

 

19,000

 

공항세(네팔)

 

 

 

1,100

 

18,700

 

공항세(방콕)

 

 

 

 

500

15,500

 

비자발급비

 

 

30

 

 

37,020

네팔입국시공항

사랑산핸드링비

 

 

2,179

 

 

2,688,886

 

내역: 셀파,쿡, 포터1명지원. 등반허가비$300. 입산료1,000Rs. 트레킹 및 등반숙식.
        텐트3인용 2동. 주,부식일체. 등화구 등 취사도구, 연료. 대행 수수료.

택시렌트비

1

 

40

 

 

49,360

방콕 시내가이드

극장 입장료

1

 

15

 

 

18,510

방콕

콜라

3잔×

 

 

 

100

9,300

방콕

2명×

 

 

 

100

6,200

방콕

방콕지도

2종류

 

13

 

 

16,042

방콕 공항

넥타이

1

 

 

 

790

24,490

방콕 실크백화점

스카프

 

 

 

198

12,276

방콕 실크백화점

 

 

 

 

 

 

필름

3개1set×5×

9,800

 

 

 

49,000

E 마트

칫솔

1

1,900

 

 

 

1,900

E 마트

CR2카메라전지

5,400

 

 

 

21,600

E 마트

헤드렌턴 전지

7,000

 

 

 

14,000

리듐전지

접착제

2종

 

 

 

 

1,500

순간접착제,
돼지본드

담배(디스)

1보루

9,550원

 

 

 

9,550

김포공항 면세

여행용 돈지갑

1

 

20

 

 

24,680

김포공항 면세

여행용 어깨색

1

10,000

 

 

 

10,000

로얄 레포츠

칫솔

1

 

 

35

 

595

카투만두

화장지4롤
말보로 담배3갑가스 라이터1

 

 

 

389

 

6,613

카투만두

담배(시카르)

 

 

25

 

2,215

카투만두

담배(시카르)

 

 

60

 

4,080

롯지

담배(말보로)

 

 

65

 

2,210

카투만두

셀파집 방문선물

각종 과자류

 

 

780

 

13,260

카투만두

자물쇠

1

 

 

50

 

850

카투만두

지도, 책

 

 

101

 

 

124,634

카투만두

지도, 책

 

 

 

2,300

 

39,100

카투만두

기타

 

 

78

 

 

96,252

카투만두

기타

 

 

 

1,450

 

24,650

카투만두

사진 인화료

 

300,000

 

 

 

300,000

국내

건전지AA

 

0

 

 

 

0

국내